공공부문 1조1500억원 ‘무한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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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은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건설사로의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치중할 계획이다. 기존의 강점이었던 공공부문에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고 그동안 성과를 냈던 베트남·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것이다. 또 향후 미래의 먹을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물·풍력발전 등 환경산업과 원자력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시설에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와 어려운 경영 속에서도 공공부문에서만 1조8000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올해 현재까지는 5900억원으로 경기불황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공공시장 규모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2010년 공공부문 목표인 1조15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2년 만에 재개한 해외사업에서도 눈부신 실적을 거두고 있다.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선라이즈 시티 플롯 V와 선라이즈 시티 플롯 W 등 3억 달러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2월에는 1억 달러 규모의 고급 복합건물인 타임스스퀘어를 수주했고 5000만불 규모의 고급 복합 건물 낑박 하노이 타워의 LOI(낙찰의향서)를 체결했다.

 금호건설은 최근 물·풍력발전·바이오가스·원자력발전 등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원으로 삼아 연구·기술개발·시설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그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금호건설은 최근 5년 동안 베트남에서 10여 건의 공사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호치찌민시의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막여과정수 시설인 공주 정수장(3만t/일)을 준공해 막여과 고도정수 처리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대용량 실적을 확보했고 해수담수화 분야에서도 속초 고효율 역삼투법 해수담수화시설을 준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타 업체의 해수담수화시설보다 진일보한 역삼투법 기술과 막여과 공법을 적용해 에너지 회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시설비와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과 중국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하수를 적절하게 재처리해 공업용수·생활용수·하천유지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해 환경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또 원자력발전소 참여 자격을 확보, 이 분야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고흥군 일원에 시간당 200㎿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육상 및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 다.

 한편 그동안 침체되었던 주택사업의 재도약 발판으로 그린 홈 전략을 세웠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장기적이고 구체적인데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차별화된 그린 홈 주택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1단계는 올해 기존 어울림 브랜드와 연계한 그린 홈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하고 2012년까지(2단계) 에너지절감 50% 기준을 제시, 3단계 완료시점인 2018년까지는 에너지 절감 100%를 달성해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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