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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된 ‘포니2’ 승용차 가격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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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에 매물로 등장한 1982년식 포니2의 모습. [보배드림 제공]

28년 된 ‘포니2’ 승용차가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에 매물로 등장했다. 인터넷 자동차 쇼핑몰 ‘보배드림(www.bobaedream.co.kr)’은 15일 “지금도 주행 가능한 1982년식 포니2 해치백이 매물로 나왔다”고 밝혔다. 13일 매물로 등록된 이 차는 이틀 만에 1만 건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포니는 현대자동차가 76년부터 판매한 첫 국산 고유 모델로 당시 90% 안팎의 국산화율을 기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포니란 이름은 5만8000여 명이 응모한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첫 출고 가격은 자가용이 227만3270원, 영업용이 204만7300원이었다. 첫 해에만 1만726대가 팔렸다. 82년부터는 차세대 모델인 포니2의 판매가 시작됐으며, 90년 단종됐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차량은 포니2의 첫 해 모델로 배기량 1.4L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지금까지 달린 거리는 17만5300㎞다.

 차를 팔려고 내놓은 사람은 경기도 부천에서 공구상가를 운영하는 전종진(52·서울 개봉동)씨다. 전씨는 전화 통화에서 “옛날 차에 대한 향수 때문에 3~4년 전 중고차로 구입했다”며 “부품을 구하기 위해 부산까지 간 적도 있으며, 지금도 직접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차가 다섯 대나 돼 아깝지만 팔기로 했다”며 “그간 신형 쏘나타를 사줄 테니 포니2를 넘기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차값으로 적어도 2500만원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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