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성근 감독 “글로버, 키플레이어 역할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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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시리즈 상대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SK는 페넌트레이스 종료 뒤 18일의 휴식기를 가지는 혜택을 누렸다. 정규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냈던 불펜진은 힘을 비축했고, 잔부상으로 고생했던 외국인 투수 글로버도 정상적인 몸상태로 팀에 합류했다.

SK가 착실히 내실을 다지는 동안 삼성은 플레이오프(PO) 5차전까지 치르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SK가 집중적으로 삼성을 분석할 시간은 부족했다. 김성근(사진) SK 감독은 13일 PO 5차전이 끝난 뒤 “이제야 상대가 결정됐다. 지금부터 상대를 분석해야 한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규시즌 1위 팀의 이점이 있긴 한가”라는 푸념도 했다.

김 감독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물론 김 감독과 SK의 목표는 2007·2008년에 이은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삼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삼성이 문제가 아니다. 상대가 결정되니까 마음이 놓인다. 5차전까지 가면서 삼성이 흐름을 탔다.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물론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 그동안 어떤 훈련을 해 왔고 성과는 어땠나.

“야구는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하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특별훈련’은 없었다. 그저 정규시즌 때 발견한 약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컨디션은 70~80% 올라왔다.”

-전문가들이 꼽은 ‘SK의 유일한 약점’이 선발진이다. 3, 4선발이 준비됐는가.

“김광현·카도쿠라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이 없다. 외국인 선수 글로버가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아직 글로버를 제3선발로 확정하지는 못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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