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착실히 내실을 다지는 동안 삼성은 플레이오프(PO) 5차전까지 치르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SK가 집중적으로 삼성을 분석할 시간은 부족했다. 김성근(사진) SK 감독은 13일 PO 5차전이 끝난 뒤 “이제야 상대가 결정됐다. 지금부터 상대를 분석해야 한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규시즌 1위 팀의 이점이 있긴 한가”라는 푸념도 했다.
김 감독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물론 김 감독과 SK의 목표는 2007·2008년에 이은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삼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삼성이 문제가 아니다. 상대가 결정되니까 마음이 놓인다. 5차전까지 가면서 삼성이 흐름을 탔다.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물론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 그동안 어떤 훈련을 해 왔고 성과는 어땠나.
“야구는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하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특별훈련’은 없었다. 그저 정규시즌 때 발견한 약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컨디션은 70~80% 올라왔다.”
-전문가들이 꼽은 ‘SK의 유일한 약점’이 선발진이다. 3, 4선발이 준비됐는가.
“김광현·카도쿠라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이 없다. 외국인 선수 글로버가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아직 글로버를 제3선발로 확정하지는 못했다.”
하남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