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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시장, '영웅시대' 최불암씨 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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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최불암씨가 21일 서울시 홍보대사 간담회에 참석, 이명박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상선기자

"(나 때문에)목이 잘리게 돼 어떻게 하냐.100회를 감안하고 연기 스케줄을 잡았을텐데 손해가 막심할 것 같다." (이명박 서울시장)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연기자들이 힘이 없다.100회쯤 한다고 했지 계약서상 정확히 명시된 게 없어서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최불암)

MBC드라마 '영웅시대'조기종영 파문 이후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극중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천태산 역)을 맡은 탤런트 최불암씨가 21일 처음 만났다.

이 시장은 이날 최씨 등 서울시 홍보대사와 간담회 자리에서 "최불암씨 등 '영웅시대'에 출연한 연기자들이 조기종영 때문에 입은 (스케줄 상의) 피해를 MBC측이 보상해줘야 한다"며 최씨를 위로했다.

최씨도 "그동안 대원군 등 역사인물을 많이 연기해봤는데 이번 드라마처럼 여러 문제 때문에 어려웠던 것은 연기 생활 사상 처음"이라며 "그런면에서 드라마에 같이 출연한 연기자들이 조기종영이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을 정도"라고 답했다.

▶ 탤런트 최불암씨가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홍보대사 간담회에 참석, 이명박 서울시장과 환담하고 있다.김상선기자

'이명박 시장 미화(美化) 논란'에 대해서도 최씨는 "이 시장의 인생을 다룬 책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번 드라마에서 이시장이 미화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드라마이기 때문에 극적 요소만이 들어갔을 뿐 오히려 이 시장의 활약상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중콘서트홀 건립 계획을 서울시 홍보대사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수 보아양은 "일본 등 외국에서는 대중가수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힘이 났는데 우리나라의 대표도시인 서울엔 제대로 된 콘서트홀이 없어 무척 아쉬웠다"고 답했다.

가수 패티김씨도 "보아양은 몇년 안 됐지만 나는 30년 넘게 대중 가수로서 설움을 당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안성기,강수연(이상 연기자),황현정,임백천,김연주,이참(이상 방송인),김동규(성악가) 씨 등이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홍수지 인턴기자(단국대 언론홍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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