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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인사이드] ‘장군의 아들’ 부대배치 특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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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역 장성의 아들 39명(2명은 훈련병) 가운데 일부가 부대 및 주특기 배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5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역 장성의 아들 가운데 육군에 복무 중인 병사는 모두 32명으로 이 가운데 6명(18.7%)만 보병·포병·기갑병 등 전투병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육군 일반 병사가 전투병으로 근무하는 비율(5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장성 아들의 경우 보급병이 6명(18.7%)으로 육군 평균 6.5%의 세 배에 달하며 군악병, 복지지원병, 시설관리병, 군종병, 창고병, 통역병, 전산운영병, 배차병 등 근무여건이 좋다고 여겨지는 주특기를 가진 병사의 숫자도 11명(34%)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현역 장성 아들 가운데 해외에 6명이 파병돼 있다”며 “해외파병부대가 전체 병사의 1% 미만인 점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레바논 평화유지군 동명부대 등 해외 파병부대에 가려면 평균 11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한편 내년부터 육군 신병 교육기간이 8주로 연장되면서 훈련 강도도 세진다. 국방부는 이날 신병 교육기간을 현행 5주에서 8주로 늘리고 주요 훈련과목의 교육을 야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행군의 경우 현재 하루 30㎞인 완주 능력이 40㎞로 조정된다. 이를 위해 행군 훈련시간은 12시간에서 28시간으로 늘어난다.

사격 등 개인화기 훈련은 현재 46시간에서 86시간으로, 각개전투 훈련시간도 29시간에서 69시간으로 40시간씩 늘어난다. 이에 따라 개인화기 명중률도 올라간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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