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후 건강관리, 이제는 당당하게 하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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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원하던 임신이 되었는데, 생각지 않게 유산이라는 아픔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

동의보감에서 말하길, “정상 해산은 바로 과일 중에 밤이 다 익으면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져서 밤송이나 밤톨이 다 아무런 손상도 없는 것과 같다. 유산을 비유해서 말한다면 아직 채 익지 않은 밤을 따서 그 송이를 비벼서 밤 껍질을 손상시킨 뒤에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아서 자궁이 손상되고 탯줄이 끊어진 뒤에 태아가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산했을 때는 10배나 더 잘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출산 후 조리보다도 더욱 중요시 여겼던 것이 유산 후 조리이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유산 후에는 출산 후처럼 당당하게 몸조리를 하지도 못하고 바로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슬픔에 잠겨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여성들도 많다. 유산 후 몸조리를 잘 하지 못하면 추후 건강한 임신에도 지장이 있을 뿐 아니라, 당장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중년 이후 산후풍 같은 통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추후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도 여성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유산 후 몸조리는 너무나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명심하도록 하자.

1.유산 후 며칠 동안은 가벼운 출혈 현상이 있거나 하복통이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7일에서 10일 이상이 지나도 출혈을 하거나 복통이 있거나 이 밖에 열이 나거나 하는 경우에는 자궁의 수축이 좋지 않던가 세균 감염에 의해서 자궁이나 부속기관 등에 염증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후 출혈이나 하복부 진통이 진정된 뒤라도 유산 후 2주간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

2. 유산 후에는 영양섭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고단백 식품을 중심으로 칼슘, 비타민, 무기질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먹는다. 빈혈이 생기지 않도록 철분 섭취에도 신경을 써준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간, 쇠고기, 달걀노른자, 견과류(잣․호두․땅콩 등), 녹색 채소 등이 있다 산후조리에 꼭 먹게 되는 미역국은 유산 후 조리에도 좋은 음식이다. 미역은 혈액순환을 돕고 피를 맑게 해 몸 안에 고여 있는 어혈을 풀어준다. 커피나 홍차는 철분의 흡수를 저해하므로 몸조리 기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3.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무리한 운동, 장거리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으로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유산 후 2주간은 가급적 가벼운 스트레칭을 위주로 하고 2주가 지난 후에는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도 좋다.

4.성관계는 수술 후 2주가 지나면 가능하지만 첫 월경 이후가 보다 안전하다.
월경은 보통 유산 후 1개월이 지나면 시작된다. 이후로는 다시 정상적인 임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산모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최소 3개월까지는 피임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서두르다가 다시 유산이 되면 습관성 유산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5.유산 후에 복용하는 한약과 자궁아큐로 후유증을 치료하고, 자궁내 어혈을 제거할 뿐 아니라 자궁과 난소를 건강하게 하여 다음 임신을 준비하자.
‘자궁아큐’는 한약치료로 미진한 부위인 하복부와 음부, 하지부를 테라피스트의 손길로 마사지하고, 의료진이 조리에 필요한 경혈에 침을 놓아 자궁과 난소 주변부 순환을 도와준다.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 건강을 지켜주기 때문에 인공유산, 계류유산, 습관성유산 등 유산후 조리에 모두 효과적이다. 이제 유산 후,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하도록 하자.

도움말: 쉬즈한의원 허자경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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