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입소문 서울 '리폼숍'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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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몸에 안 맞아 버리려는 옷이 있나요? 그렇다면 잠깐! 길이 수선, 품 조절이 아닌 완전 새 옷으로 만들어주는 곳이 있답니다.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진 서울의 리폼숍을 허스트중앙이 발행하는 코스모폴리탄이 직접 다녀봤습니다.

# 신사동 미래 부띠끄

강남 멋쟁이들은 다 알고 있는 집. '부띠끄'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수선은 물론 맞춤에도 일가견이 있다. 양복을 맞추러 오는 남자 고객도 상당하다. 한땀 한땀 정성을 기울이는 세심함과 세련된 감각이 비결. 02-547-7385.

▶Before: 30인치 헐렁한 힙합 스타일 청바지.

▶After: 청바지의 낡은 솔기를 살려 만든 데님 미니스커트와 잘라낸 부분으로 와펜을 붙인 토트백으로 리폼. 비용 4만원. 와펜 구입비 3000원.

# 동대문 뜨꼬바꼬

남대문 메사와 명동에 체인을 가지고 있다. 청바지 수선에 대해선 특허도 갖고 있다. 하루 몇백명의 고객을 소화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동대문 두타점은 니트 리폼으로 정평이 나 있고, 명동점은 고급의류를 전문으로 다룬다. 02-3398-7085/7086, www.suson.co.kr

▶Before: 10년도 넘은 빅 사이즈 손뜨개 스웨터.

▶After: 전체적으로 품과 어깨 등을 날씬하게 줄이고 지퍼를 달아 카디건으로 리폼. 여기에 벨트를 매면 멋진 보헤미안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비용 1만5000원.

# 대학로 비단골무

대학로 무대의상을 전담하고 있다고 할 만큼 유명한 집. 주인 아주머니의 감각이 뛰어나 평범한 옷도 최신 유행으로 바꿔준다. 리폼 후 남은 천으로 모자를 만들어주는 것도 이곳만의 서비스. 지방에선 온라인 신청과 택배를 통해 의뢰가 가능하다. 02-747-3989, www.bidangolmu.co.kr

▶Before: 10년 된 청재킷. 소매통도 넓고 길이도 어중간.

▶After: 인조 모피를 붙여 데님 베스트로 리폼. 남는 소매부분으로 모자를 만들었다. 비용(모자 포함) 5만원. 인조 모피 구입비 1만원.

# 이대앞 이레수선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 이대 앞의 많은 리폼집 중에서도 특히 무스탕.가죽.모피 등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고가 의류가 전문이다. 16살부터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솜씨는 장인급. 02-363-6345, http://irrae.hihome.com

▶Before: 8년 전 파리에서 산 가죽재킷. 옆구리가 찢어지고 길이가 길다.

▶After: 데님 팬츠에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라이더 스타일의 블루종으로 리폼. 가슴 부분의 세로 지퍼 장식을 살렸다. 비용 5만원.

이미령 기자(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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