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곳에 대중교통 환승센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시내 25곳에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생겨 앞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을 갈아타기가 한결 편해진다.

서울시는 14일 제2단계 대중교통체계 개편 사업 계획안을 발표하고 우선 상반기 중 청량리역, 여의도, 구로디지털단지역, 동대문운동장 등 4곳에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지하철과 버스가 연결되는 지점이나 뉴타운, 중앙버스전용차로, 간선급행버스 등과 연계된 주요지점 25곳에 환승센터를 우선 건립키로 했다"며 "환승 네트워크가 갖춰지면 시민들이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로 버스를 갈아타면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심은 서울역.세종문화회관.동대문운동장 앞 등 3곳 ▶부도심은 청량리역.여의도.당산역.잠실역.구로디지털단지역.고속터미널.신도림.사당 등 8곳▶시계 지역은 구파발.양재.고덕.수색.도봉산.천왕.복정역 등 7곳▶공영 차고지는 강동.송파.은평.도봉.중랑.양천.강서 등 7곳에 환승센터가 각각 들어선다.

또 연내 망우.왕산로(10.4㎞), 시흥.한강로(14.9㎞), 경인.마포로(16.2㎞) 등 3곳, 2006년엔 동작.신반포로(8.4㎞), 송파.자양로(5.3㎞), 양화.신촌로(7.5㎞) 등 3곳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4개 노선, 36.1㎞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2008년까지 16개 노선, 191.2㎞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5000여개 버스 정류소 이름이 단일화된다. 지금까지는 버스 안에 부착된 노선도에 표기된 명칭과 실제 정류소에 써있는 명칭이 다른 경우가 많아 시민들이 혼란을 겪어왔다. 예를 들어 버스안에는 '광화문'으로, 실제 정류소 표지판에는 '세종문화회관'으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조규원 대중교통과장은 "자치구가 정한 정류소 명칭과 버스회사가 표기한 정류소 명칭이 달라 이런 혼란이 생겼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최근 정리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렇게 정류소 이름을 통일해 노선도를 새로 만드는 한편 정류소 이름 뒤에 번호코드를 붙여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관리키로 했다.

강병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