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판교·별내 … 3만5000여 가구 중 내 집 골라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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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서울 왕십리뉴타운,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등 인기지역에서 잇따라 분양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사진은 최근 지방에서 보기 드물게 평균 3대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인 전북 ‘익산e편한세상’ 견본주택 모습.

다음 달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풍성하다. 특히 8·29 부동산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가 크다. 주택시장 침체 영향으로 사업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잇따라 분양 계획을 잡고 있기도 하다. 조인스랜드부동산 등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사업장은 전국 45곳 3만5000여 가구가 될 전망이다. 분양 비수기인 7, 8월 월간 기준 각각 1만 가구가 조금 넘을 정도로만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 재건축·뉴타운 관심=서울에서는 뉴타운과 재개발 지역 등에서 나오는 아파트가 관심을 끈다. 서초구, 성동구, 용산구 등 주요 업무지구 인근 물량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다만 조합물량을 제외하면 일반분양은 많지 않은 편이다.

먼저 강남권에서 주요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1,2차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아파트가 그것. 전체 1119가구 중 전용면적 59㎡ 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가깝다. 주변에 대형 편의시설과 원촌초등, 원촌중, 반포고 등의 학군이 좋아 주변 래미안퍼스티지와 더불어 반포의 대표 단지가 될 전망이다.

뉴타운 지역에선 GS건설·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뤄 분양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물량이 있다. 전체 1148가구 중 54~157㎡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부 단지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가깝다. 왕십리~선릉 간 분당선 연장선이 2011년 주변에서 개통돼 교통여건은 더 좋아질 예정이다. 이마트(청계천점)와 홈플러스(동대문점) 등 편의시설도 가깝고 무학초등·동명초등·성동고 등도 인근이다.

재개발 물량 가운데 삼성물산은 성동구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아파트가 있다. 전체 1057가구 중 114㎡형 33가구가 대상이다. 사업부지가 경사에 위치해 일부 동과 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가깝고, 금호초등학교와 응봉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도심 재개발의 중심지인 용산구에서 분양되는 물량도 있다.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동부건설이 분양하는 주상복합단지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다. 전체 128가구 가운데 4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6호선 삼각지역이 가깝다. 병원·백화점·영화관·대형마트 등의 이용이 쉽다.

◆판교·별내·여수 등 인기 공공택지 분양=수도권에서는 판교신도시, 성남 여수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등 입지가 좋은 인기 택지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청약결과가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우선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아파트가 공급된다. 호반건설이 C1-1블록에서 공급하는 전용면적 131~134㎡형 178가구다. 동판교에 위치해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JC와 분당~내곡 간 도로 진입이 쉽다. 신분당선 판교역(예정)과 중심상업지역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주택경기 침체 상황에서 중대형 중심의 분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85㎡ 초과여서 3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성남시 택지지구에서는 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물량도 있다. 여수지구 B-1블록에서 74~84㎡ 1039가구를 분양할 계획. 모두 청약저축 대상 물량이다. 분당·판교 등의 신도시와 인접해 다양한 문화시설,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분당선 전철 야탑역과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성남대로 등의 도로망이 가깝다.

LH는 용인시 서천지구에서도 분양한다. 1블록에서는 826가구, 4블록에서는 556가구다. 서천지구는 수원 영통과 동탄1신도시 사이에 위치한다.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A18블록에 전용 101~117㎡ 396가구다. 2012년 개통예정인 경춘선 복서전철 별내역이 단지 앞이다. 중심상업시설이 가깝고 노원구와 태릉이 바로 옆에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남양주에서는 금호건설도 분양한다. 퇴계원면 퇴계원리에 분양하는 전용 84~128㎡ 578가구다. 경춘선 복선전철 퇴계원역(2010년 12월 개통 예정)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IC 진입이 용이하다.

인천에서도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먼저 동부건설이 계양구 귤현동에서 85~142㎡ 1425가구를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과 공항철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이 가깝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계양IC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송도국제복합단지 A3블록에서 분양하는 84~173㎡ 1400가구도 주목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며, 인천대교 진입도 쉽다. 2013년 완공예정인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맞닿아 있으며 송도국제학교도 가깝다.

◆세종시 분양 시작=지방에선 LH가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에서 분양하는 물량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세종시 건설사업의 첫 신호탄이어서 청약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의 속도도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A1블록에서는 895가구, A2블록에서는 687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오는 11월 개통예정인 KTX 오송역까지 차로 10여분 거리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2구역을 GS건설에서 재개발해 공급하는 1059가구가 주목된다. 이 중 59~120㎡ 7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이 가깝고 광안대교 이용도 쉽다. 해림초등과 부산국제외고 등 명문학군과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편의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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