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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레스토어’ 콘텐트 강화 … 앱 개발자 지원으로 승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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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KT의 대표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다. 지난 10일 출시된 아이폰4가 아이폰3에 이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의 글로벌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가 뒷받침돼서다. 이 회사는 자체 온라인 마켓인 ‘쇼앱스토어’도 키우고 있다. 아직 출범한 지 1년도 안 된 탓에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이 부족하지만 KT의 앱 비즈니스 의욕은 강하다.

KT가 4~7월 진행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대회 ‘에코노베이션 퍼스트 페어’의 주요 수상자들과 표현명 사장. 왼쪽부터 김준재·이기호(2등)씨, 표 사장, 김유진(1등)·강태구(3등)씨. [KT 제공]

KT는 다음달 쇼앱스토어의 이름을 ‘올레스토어’로 바꾸면서 콘텐트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앱과 콘텐트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온라인 마켓으로 변신한다는 복안이다.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함께 준비 중인 콘텐트 스토어 ‘WAC(Wholesale App Communication)’와도 연계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이 올레스토어에 올린 앱을 WAC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다.

무엇보다 KT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첫손 꼽을 만한 개발자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 스마트폰 앱 개발대회인 ‘에코노베이션 세컨드(2nd) 페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3일 시작해 11월 30일 끝나는 이 대회의 총 상금은 3억500만원이다. 지난 4∼7월 이어진 ‘에코노베이션 퍼스트(1st) 페어’의 2배가 넘는다. 또 첫 대회에선 아이폰만을 겨냥했으나 이번엔 아이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폰·태블릿PC·IPTV 등 다양한 IT 단말기가 대상이다. 참가 신청과 각종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참여는 에코노베이션 홈페이지(www.econovation.co.kr)를 참고하면 된다. 한원식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앱 시장이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나 IPTV 부문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해 앱 개발 대회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3월 KT가 발표한 개방형 모바일 개발자 지원정책인 에코노베이션(Econovation)의 하나다. KT는 이 외에도 ▶글로벌 수준 앱 개발자 3000명 양성 ▶개발자 지원 공간 ‘에코노베이션 센터’ 마련 ▶범국가적 API 개방 환경 조성 ▶아이디어 보유자·개발자 간 상생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에코노베이션 센터만 해도 벌써 두 곳을 만들었다.

6월 서울 우면동에 문을 연 제1센터에선 개발 업무에 최적화된 작업공간뿐 아니라 다양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과 노트북·테스트서버 등의 장비를 지원한다. 이달 초 업무를 시작한 서울 선릉역 인근의 제2센터는 사업 파트너와 다양한 상생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개인고객부문장인 표현명 사장은 “과거 이동통신사 중심의 폐쇄형 사업구조를 개방형 시스템으로 혁신해 개발자의 창의성·아이디어가 ‘스마트폰 드림의 실현’으로 결실 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개발자 중심의 지원을 통해 모바일 콘텐트 시장을 자생적 생태계로 활성화시키는 데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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