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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차량 점검을 … 통신회사들도 E카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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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텔레콤이 추진하는 ‘MIV(Mobile in Vehicle)’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4월 ‘상하이(上海) 모터쇼’에서 이통통신망이 연결된 휴대전화를 통해 원격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회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한 블랙박스 기능까지 선보였다.

이 성능이 추가된 MIV를 르노삼성자동차의 SM7에 적용해 내놓은 것. 장착 가능한 단말기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휴대전화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 림의 ‘블랙베리’ 등으로 확대했다.

SK텔레콤의 MIV는 ‘차량 진단 서비스’를 핵심 기능으로 삼았다. 엔진·브레이크 등 구동장치의 이상 유무와 유류 정보를 확인하고 도어·트렁크·라이트 등 각종 부속을 감지·제어하는 것이다.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송받아 지름길을 알려주는 ‘길 안내 서비스’,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악·동영상을 차량의 오디오·비디오에서 별도 다운로드 없이 재생해 주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도 실린다.

계획대로라면 12월에는 이런 MIV가 실린 중국 상용차가 시판될 수 있다. 중국 투자회사인 이아이(E-eye)카오신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아이카오신은 2007년 SK텔레콤차이나가 139억원을 들여 지분 6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회사로 편입됐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가 장착된 차량이 도난당하는 등 문제가 생길 때 이를 고객에게 전화로 제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2012년 출시될 신차부터 MIV를 적용하려고 몇몇 완성차 업계와 협의 중이다.

KT는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기반 차량용 서비스 제휴 협정 조인식’을 하고 차세대 텔레매틱스 기술을 개발 중이다. 달리는 차 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하는 와이브로 서비스는 2012년께 최고급 차종부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 지도 무선 업데이트나, 고품질 멀티미디어 콘텐트 등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 노트북 등으로 승용차에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이원호·이나리·심재우·박혜민·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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