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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SK, 역전패 삼성과 3경기 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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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SK 김성근 감독(왼쪽)과 삼성 선동열 감독

프로야구 선두 SK가 2위 삼성과의 승차를 힘겹게 세 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도 6에서 4로 두 개 줄어들었다. 삼성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SK는 7경기에서 4승 이상을 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SK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겨 한숨을 돌렸다. 이번 주 들어 2패 1무 끝에 따낸 승리였다. 반면 삼성은 광주구장에서 KIA에 8-9로 역전패해 선두 추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SK와 삼성 모두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SK는 초반 2-4로 뒤져 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5회 초 김재현의 2루타와 박정권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4-4로 맞선 9회 초 박경완의 좌전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1-0으로 앞선 7회 말 구원투수 정현욱이 KIA 신종길에게 3타점 역전타를 허용한 데 이어 5-4로 재역전한 8회 말에도 권오준과 임진우가 넉 점을 다시 내줬다. 9회 초 삼성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8-8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 말 일곱 번째 투수 김효남이 김상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시즌 상대 성적에서 9승9패로 맞서 있는 SK와 삼성은 나란히 하루를 쉰 뒤 19일 대구구장에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SK가 승리할 경우 사실상 1위를 결정지을 수 있지만, 삼성이 이기면 선두 다툼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양준혁(삼성)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경기에 양팀은 각각 좌완 에이스인 김광현(SK)과 차우찬(삼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두산은 서울 목동구장에서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을 6-1로 눌렀다. 4위 롯데가 이날 한화에 2-7로 패함에 따라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3위를 확정해 준플레이오프 1, 2, 5차전을 홈인 잠실구장에서 치르게 됐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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