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콘서트·체험 부스 … 부산은 독서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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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가을맞이 독서축제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17∼19일 부산시청에서는 전국을 순회하는 ‘2010 가을독서문화축제(독書공방)’이 열린다. ‘독書공방’은 빈 공간에 책을 채워 넣는다는 의미로 책의 향기로 삶의 공간을 채우자는 주제를 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부산시·부산시 교육청·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2008년 시작한 뒤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전국순회행사로 바꾼 뒤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주제에 맞는 책과 관련된 학술·전시·체험·홍보 프로그램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자치단체· 도서관· 교육청·출판사· 독서단체들도 참여한다.

17일에는 부산지역 학생과 시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독서실태 조사를 토대로 독서진흥 방안을 검토하는 독서진흥 정책포럼이 부경대 남송우 교수의 진행으로 열린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독서 관련 종사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독서문화진흥의 성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도 연다.

지방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유명한 저자들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소설 『미실』의 작가 김별아, 시인 정호승, 국민배우 최불암,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의 서진규 박사, 동화작가 원유순 등이 독자와 가슴을 열고 만난다.

시청 1층 로비에서는 해외도서·노벨상 수상작가 도서·보수동 책방골목·녹색출판 등 다양한 독서 체험 부스들이 마련된다. 시청 야외광장에서는 부산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책 속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백일장과 책·노래·연극이 함께하는 ‘열린 북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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