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노 대통령에 친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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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물질 수출에 관한 미 언론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방한 중인 마이클 그린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이 2일 오후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예방,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의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2일(미국시간) "미국이 마이클 그린과 윌리엄 토비 등 백악관 NSC 고위 관리 2명을 한국.일본에 파견, 북한이 사용후 핵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했으며 핵물질을 리비아로 수출했다는 정보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차장은 그린 국장에게 "4차 6자회담이 개최될 경우 참가국들의 유연성 발휘가 문제 해결에 매우 긴요하다"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해 북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4차 6자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지현 한국 NSC 공보관이 전했다.

이 차장은 "한국 정부는 4차 회담에서 북핵 해결 진전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그린 국장은 동의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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