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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칼럼

최적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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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투자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제너럴 에펠(Gerald Appel)•마빈 에펠(Marvin Appel)의 저서인 ‘최적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 Beating the Market, 3 Months at a Time)’라는 도서에는 다양한 방법의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도 모든 강의에서 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은 ‘분산투자’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제 이를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은 것 같다.더군다나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투자시장이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수익성과 안정성 및 유동성을 모두 겸비한 투자를 해야만 남들보다 높은 수익률이 아니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는 투자가 가능하겠다.

사례를 보면 지난 2010년 9월 8일 수요일 오전의 시장에서는 전일 미국의 다우존스지수의 하락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하락의 원인이 유럽은행들의 재정안정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이것 때문에 다시 유럽국가들까지의 신용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면서 미국의 주식이 하락한 것이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 9월 9일 목요일 오전에는 다시 오늘 새벽에 유럽의 은행들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어 미국의 주식시장이 상승했다는 기사가 떴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 사이에 무슨 의견이면 오르고 무슨 우려가 있으면 떨어지고….’알프스 소녀 하이디’같은 순진하고 해맑은 국내의 투자자들이 도저히 능수능란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뭐하냐고? 그냥 결과에 대해서 이럴걸? 저럴껄? 아님말구요….헤헤헤…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이러한 투자에 있어서의 제일 좋지 않다는 악재인 시장의‘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은 분산투자의 실천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섯 가지 정도의 분산투자 즉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있다.

그 첫 번째로는 투자의 기본을 이해하라 - 분산과 위험 관리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투자의 기본은 수익과 위험의 그 미묘한 관계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것이다.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위험도 감수해야하는 것은 요즘의 투자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수익률에 편중하거나 너무 안정적인 종목만 찾기에는 시장의 복잡성과 저금리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는 다는 것이다.

흔히 30:40:30 의 비율로 해서 안전자산으로 30%,수익성자산으로 40%,유동성 자산으로 30%라고 기준을 두고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투자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더라도 대략적인 방향성을 이렇게 가져 가는 것이 현명한 투자의 지름길이라고 보면 된다.

두 번째의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에는 투자 구성요소를 이해하라 - 주식과 채권이라고 한다.

크게 주식과 채권을 수익과 안전의 대명사로 여기는데 최근에는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의 예금이나 부금도 안전한 투자의 방법으로 많이 얘기한다.

실제 최근에 회사채등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역시 계속된 저금리의 영향으로 은행등의 금리가 3%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투자내에서도 또 하나의 분산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국내외 경제가 회복내지는 성장하고 물가가 안정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향상되면 주식시장은 당연히 상승하게 되어있다.다행히 2010년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전년도 말에 대비해서 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 해외 뉴스에서도 우리나라의 재정안정도가 OECD국가 중에서 최고수준이라는 기사가 나왔듯이 당분간 주식투자나 주식에 간접투자하는 상품들이 봇물을 이룰 것이고 그러한 방향성이 유지되리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여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구축 세 번째의 방법은 자신만의 수익이 확실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이다.

나만의 확실한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무엇이 있을까?

투자종목에도 궁합이라는 것이 있다.이상하게 남들은 다 수익을 내는데 나만 유독 투자하면 가격이 하락하거나 수익에 재미를 못본 종목이 있을 것이다. 혹은 남들보다 많은 경험과 공부를 통해서 자신만의 자신있는 투자 분야를 만들자는 것이다. 경제나 시장이 복잡해지고 다변화 되면서 투자의 방법과 종류도 무척이나 많아지고 있다. 예전처럼 은행에서 순진하게 적금을 부어서 돈을 모으고 내집마련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시대는 지나간지 오래되었다.주식에 대한 투자만 하더라도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나눌 수가 있고 직접투자도 기술적분석이나 기본적분석을 통해서 투자의 방향성이 다르고 기본적 분석 내에서도 거래량이나 외국인 선호정목이나 기본 재무비율이나 대표이사의 성향 등 참으로 다양한 투자의 관점과 요소가 있다.

하물며 주식에 간접투자 방법에는 얼마나 많은 펀드와 ELS,ELF,ETF 등의 방법과 종목이 있겠는가?

그 중에서 정말 내가 흥미를 잃지않고 재미를 느끼면서 투자할 수 있는 나만의 궁합이 맞는 방법과 종목을 고르도록 하자.

네 번째 포트폴리오 구축 방법은 매 3개월마다 포트폴리오 수정을 위해 한 시간 정도를 투자하라이다.

모든 투자에서 뒷 부분에 오는 과정은 당연히 주기적인 검진과 재 조정이다.

한번 투자해서 10년이상 묻어두는 방법이 투자의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좋은 방법이고 분산투자의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마냥 내깔리는 것 보다는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서 시장상황에 맞는 일부 조정은 필요하다. 10년 짜리 장기 투자상품과 연금상품의 결합인 변액연금보험도 일단 가입하고 10년까지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주기적인 펀드 변경을 통해서 시장의 상황에 맞는 재조정을 하게 되어 있다.

같은 상품에 같은 시기에 가입했더라도 어떻게 중간에 펀드변경을 했느냐에 따라서 수익률이나 연금은 달라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주기적인 재 조정의 기간은 통상 3개월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여진다. 상담을 하다보면 ‘전 괜찮아요…다 잘 가입해 놨고 당분간 묻어두려고요..’라고 얘기하는 상담자들이 많다. 물론 어련히 잘 가입했겠냐마는 실제로 보면 마치 헌 책방에서 먼지묻은 예전 도서나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의 시기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마지막은 평생 이 사이클을 반복하라 이다.

위에서 언급한 분산투자와 주기적인 검진을 하나의 사이클로 본다면 평생 계속 유지가 되어야 한다. 보통 내집마련을 하면 일단 받은 대출 때문에 대출 상환이라는 지상과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몇 년이라는 기간 혹은 평생 대출에 허덕이면서 세월을 보내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대출은 갚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투자나 운용금액은 작아지더라도 위의 실천 항목을 계속적으로 진행 해야 한다.그래야 경제나 투자의 감(感)일 잃지 않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자.지금부터라도 실천해보자.

오늘 새벽에도 그리고 내일 새벽에도 전 세계에서는 마치 생물이 살아 움직이듯 주식시장이 열릴 것이고 수천 수만가지의 일이 생기면서 그 만큼 이상의 예상과 전망이 난무할 것이다. 그러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역시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분산해서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

서기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