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최근 수질문제 등이 제기된 유성 유림공원 인근 갑천 물놀이장 운영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근본적인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자연하천형 물놀이장의 특성상 집중호우 때 물놀이가 가능한 수질유지가 어렵고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갑천 물놀이장 운영을 위해 갑천대교 상류에 수질개선과 생태하천 조성에 필요한 하상 여과시설을 6월 설치했다. 이 여과시설을 통해 걸러진 깨끗한 물을 유성구청과 유림공원 사이 어은교 하류에 방류해 길이 300m, 폭 50m 규모의 자연하천형 물놀이장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상여과시설에 대한 시험가동 결과 1일 3만㎥이상의 취수가 가능하고 수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호우때는 토사와 오염원 등이 많이 유입되고 청결관리 등 유지운영비 부담 또한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따라서 시는 이 물놀이장을 생태친수공간으로만 운영하고 주변 둔치에 우천과 관계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별도 전용공간(야외 수영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둔치의 이 야외 수영장도 하상 여과시설을 이용한 물을 활용할 계획이다.
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