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다웨이 방북 6자회담 재개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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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중국 외교부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16~18일 북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후정웨(胡正躍)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의 북한 방문(지난달 26일)에 이어 우 대표가 천안함 사건 발생(3월 26일) 이후 북한을 방문함에 따라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 대표의 북한 방문 소식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외교부는 “우 특별대표가 사흘간 북한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과 한반도 안정 및 평화 유지를 위한 방안과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 대표는 박의춘 외무성 외상,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외상, 김성기 외무성 부외상 등과 만났다. 우 대표는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 방안을 북측과 다각도로 협의했을 것으로 베이징 외교가는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천안함 사태 와중에도 6자회담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자칭린(賈慶林) 주석(당 서열 4위)은 11일 중국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 대표단을 만나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6자회담의 깃발을 다시 들어야 한다”고 회담 재개를 촉구했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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