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화선' 프랑스서 흥행 9위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프랑스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취화선'(감독 임권택)이 프랑스에서 개봉 2주 만에 8만7천여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 오피스 9위에 올랐다.

일간 르몽드가 12일 발표한 '금주의 10대 흥행 영화'에 따르면 '취화선'은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보물행성''붉은 용' 등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국내 40여개 극장에서 개봉돼 상영 3주째에 접어든 '취화선'은 지금까지 총 8만7천5백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가 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관객 호응이 높자 이번주 들어 '취화선' 상영 영화관이 40여개에서 61개로 늘어났다.

르몽드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보물행성'이 흥행순위 1,3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이 1천개 가까운 상영관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취화선'같은 진지한 영화에 관객이 그 정도 든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작은 나라 한국의 영화산업이 영화인들의 재능과 쿼터정책에 힘입어 할리우드에 맞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cielble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