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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 에디터의 추천책

중앙일보

입력

1_그로칼랭
로맹가리 지음/문학동네 펴냄

<하늘의 뿌리><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로맹가리. 잘 알려졌다시피 그는 말년에 남몰래 가명으로 소설을 펴냈다. 이 소설은 너무나 유명해진 그가 예순 살이 되던 해에,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첫 소설이다. 애정 결핍에 시달리는 서른 일곱 살의 샐러리맨이 거대한 비단뱀 그로칼랭을 데려다 기르며 애정을 쏟기 시작하는 이야기로 독창적인 내용과 파격적인 문체로 극찬을 받았다.

2_이 끝에 네가 서 있다면 좋을 텐데
최갑수 지음/달 펴냄
시인이자 여행 작가인 저자가 펴낸 대한민국 골목 여행기다. 서울 부암동이나 강경의 환산마을, 군산의 철길마을같이 옛 모습을 간직한 골목들은 향수를 자극하고 통영의 동피랑, 청주 수암골, 부산의 태극도마을, 대전의 복지관길 등 예술이 어우러진 골목은 삶의 미학을 말한다. 반찬 냄새 나고 친구 생각나는 이 다정한 골목 여행기는 추억 여행이 그러하듯 아련한 행복감을 줄 것이다.

3_계절들
페터 빅셀 지음/ 북스토리 펴냄

<책상은 책상이다>로 유명한 스위스 현대 소설가의 장편 소설. 주인공은 소설을 구상 중인 남자로 작가 자신이며, 그는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을 키닝어라고 지은 뒤 직업과 취미도 주고 자신의 다락방에서 함께 살게 한다. 전통적인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는 ‘쓰고 있는 중의 소설’을 쓴 격이다. 발간 당시 현실과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형식의 문제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4_어느 작가의 오후
페터 한트케 펴냄/ 열린책들 펴냄

<관객 모독><베를린 천사의 시>의 원작자이기도 한 독일 작가 페터 한트케의 중편 소설. 작가로서의 정체성 탐구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던 그가 ‘작가란 무엇인가, 작품이란 무언인가’ 라는 주제를 파고든 작품이다. 12월 어느 오후, 작가가 산책을 하며 묘사하는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외부 풍경을 통해 독자는 작가의 내밀한 세계를 함께 여행하게 된다.

5_사토리얼리스트
스콧 슈만 지음/ 윌북 펴냄
뉴욕 스트리트 패션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스콧 슈만의 스테디셀러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사토리얼리스트>는 스콧 슈만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의 개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신사를 의미한다. 이 책에는 무려 5백여 컷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사토리얼리스트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패션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_김강숙
슈어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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