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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대통령 전용기 입찰에 최신기종 ‘747-8’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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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 입찰에 단독으로 참가한 보잉이 기종으로 최신 ‘747-8’을 제시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 16일 마감한 대통령 전용기 입찰에 보잉만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보잉 측은 대형 기종인 747-8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5월 26일~8월 16일의 전용기 입찰 공고 때 항공기 생산 및 개조 능력을 보유한 보잉과 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EADS·에어버스의 모기업)에만 참가 자격을 부여했으나 EADS는 입찰하지 않았다.

◆ 보잉 ‘747-8’ 길이:76.2m, 폭:68.4m, 높이:19.3m, 최대 이륙중량:442t, 항속거리:1만5000㎞

이에 따라 방사청은 보잉의 제안서를 토대로 올 10월까지 제시 기종을 시험평가하고 가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11월까지는 기종을 최종 선정하고 3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13년 말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잉 747-8은 2005년 11월 처음 선보인 기종으로 보잉 여객기 가운데 가장 크다. 보잉의 최신형 중급 여객기 ‘드림라이너(787)’의 엔진과 설계 기술이 접목됐다. 연료 효율도 기존의 보잉 747-400에 비해 16%나 높다. 747-8의 1층은 일반 탑승실이며, 2층은 대통령 탑승실 및 회의실용 라운지 등으로 개조가 가능하다. 467명을 싣고 시속 917㎞로 운항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3억 달러(약 3526억원)이나 대통령 전용기에 필요한 미사일 회피장치 등을 추가하면 증액될 전망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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