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권도 단일통화 도입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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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멕시코시티=연합]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2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간에 단일통화제를 도입하고 통합의회를 만들어 지역경제 블록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당선 후 첫 외유에 나선 룰라는 이날 아르헨티나를 방문,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메르코수르의 재건만이 남미경제가 살 길"이라며 "특히 형제국가이자 가까운 이웃국가인 아르헨티나와 무제한 결속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룰라 당선자는 신자유주의를 의미하는 90년대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90년대의 경제정책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의 경제를 국제투기꾼의 손에 놀아나게 만들었다"며 "국제투기꾼들은 대부분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어디에 있는지조차도 모른 채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룰라 당선자는 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다 같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두 나라 모두 이를 극복할 만한 충분한 역량과 결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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