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다고 누구나 행복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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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앤 스트레인지 (EBS 오후 2시)='사이코''새'등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초기 작품이다. 세련되게 다듬은 섹스 코미디에 멜로적 요소를 살짝 첨가했다. 스릴러가 아닌 히치콕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 거장 은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한 부부를 통해 부유하다고 해서 누구나 행복해지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영화는 노동자인 프레드(헨리 켄달)와 아내 에밀리(존 배리)가 친척이 죽으면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됐다는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단조로운 일상에 염증을 내던 이들 부부는 매우 기뻐하며 유람선으로 세계 일주를 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즐거우리라 예상했던 여행길에서 오히려 이들은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1932년작. 원제 Rich and Strange.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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