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캘리포니아 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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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킨스 게임에서도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올해 메이저대회 챔피언끼리 대결한 그랜드슬램 골프대회에서 화려한 '버디쇼'를 펼치며 5연패를 이룬 우즈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랜드마크 골프장(파72·6천4백32m)에서 개막하는 스킨스 게임에 출전한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대회에는 우즈 외에도 대회 네번째 우승을 노리는 '스킨스 게임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출전하고 마크 오메라·필 미켈슨(이상 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8번홀을 제외하고는 승리한 홀에서 바로 스킨(상금)을 받는 게 아니라 승리한 홀에 이어 다음 홀에서도 이기거나 비겨야 스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누가 승자가 될지는 미지수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홀 버디를 잡고도 백전노장 그레그 노먼(호주)에게 총상금 1백만달러를 모조리 빼앗겨 한 푼의 상금도 건지지 못했다.

대회는 이틀간 9홀씩 나눠 치러지며 4명의 참가선수는 총상금 1백만달러(약 12억5천만원)를 놓고 치열한 스킨스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노먼이 17번홀에서 한꺼번에 80만달러를 차지한데 이어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20만달러를 챙기는 등 1백만달러의 상금을 독식했다.

이번 대회에선 1∼6번홀 2만5천달러, 7∼12번홀 5만달러, 13∼17번홀에는 7만달러의 스킨이 걸려 있으며 18번홀엔 20만달러가 걸려 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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