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제작사 협박 3억 받은 조폭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조직원들이 영화 '친구'의 제작사와 배급사 관계자들을 협박해 거액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기사 20면>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曺永昆)는 27일 영화 '친구'의 곽경택(36·郭暻澤)감독 등을 협박해 3억원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칠성파 조직원 權모(46)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친구'의 등장인물인 '준석'의 실제 모델인 칠성파 행동대장 출신 정모(36·수감)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郭감독이 제작사 등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칠성파 조직원에게 전달하게 된 정확한 경위와 돈의 성격을 밝혀낸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權씨는 지난해 4월부터 칠성파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친구'의 郭감독을 여러차례 만나 이익금의 일부를 넘기라고 협박한 혐의다.

부산=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