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옷 예쁘고 싸게 매출도 쑥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8면

"출산·유아용품 사업은 불황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외환위기 때 창업을 했지만 성장률이 해마다 1백%를 넘었습니다."

외환위기로 경제가 썰렁하던 1998년 9월 출산·유아용품 전문점 프렌드리베이비(www.friendlybaby.co.kr)를 창업한 황인규(44·사진)사장은 창업 4년 만에 프랜차이즈 가맹 32호점을 개장할 정도로 급성장, 유아용품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합한 판매 방식 덕분"이라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신 전부터 육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한 것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품질·친절·애프터서비스는 백화점 수준으로,가격은 할인점 수준을 추구한 경영전략이 외환위기로 합리적이고 실속형으로 변한 소비자의 기호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올해 매출은 6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에 1천명이 방문하면 구매액은 1백만원 정도로, 방문자 대비 구매액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에서 16년간 영업관리를 맡았던 그는 외환위기로 직장생활이 불안정해지면서 창업을 준비, 출산용품 가맹점을 오픈했다. 이어 1년 후 자신이 직접 가맹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黃사장은 "유아용품 사업은 제품 신뢰성과 판매원의 친절이 가격보다 중요하다"며 "가맹점 판매원을 따로 모아 친절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취급 품목은 4백여개로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직접 관리하면서 품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일부 수입업체의 제품도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 구마다 한 개 매장을, 중소도시는 한 곳만 매장을 내주는 등 대리점 간 과당경쟁을 방지하는 전략도 가맹점 급성장에 힘이 됐다. 그는 "요즘 경제가 회복되면서 유아용품이 고가·고급화 위주로 가고 있는 것은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이는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