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바꾸면 주소록도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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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휴대전화를 새 것으로 바꿨다.그런데 그동안 입력해 놓은 주소록과 전화번호는 어떻게 옮기나…'.

그러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이동통신업체마다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입력된 주소록을 간편하게 옮겨담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KTF는 기기 변경 때 기존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새로운 휴대전화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모비고'서비스를 지난 15일 시작했다.

전국 8백여개의 KTF 대리점과 51개 멤버스 플라자를 찾아가면 전용 커넥터와 PC를 통해 이전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새 휴대전화로 옮길 수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주소 1백개 가량을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분 정도다.

단말기 제조회사나 기종에 관계없이 옮길 수 있으며, 다른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된 단말기의 전화번호부 전송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의 네이트(www.nate.com), KTF의 매직엔(www.magicn.com), LG텔레콤의 이지아이(www.ez-i.co.kr) 등 이동통신업체들의 유·무선 포털을 이용해도 주소록을 옮길 수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주소록을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인터넷사이트에 옮겨 놓고, 다시 새 단말기로 기기변경을 한 뒤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로드받는 방법이다.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출시된 신형 모델에서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 휴대전화에서 케이블이나 적외선 포트를 이용해 자신의 PC로 주소록을 옮겼다가 다시 새 단말기로 옮기는 방법도 있다.

이를 위해선 단말기 제조업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PC로 '데이터 매니저'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맞는 케이블을 구해야 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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