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그레이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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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마리 그레이(68)는 유고슬라비아 이민자다.

그는 1934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유고슬라비아에서 탈출, 캐나다 위니펙으로 이주했다.

캐나다 대니얼 매킨타이어 고교를 다니면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성악가의 길로 들어설 결심을 한다. 그는 틈틈이 성악 레슨을 받았으나 채 1년도 되지 않아 그 꿈은 산산조각이 난다. 한달여 동안 앓은 후두염으로 음색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그 후 아버지 직장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전화응답 요원·모델 등으로 활동하다 로버트 그레이를 만나 센존을 창업했다. 그는 40년간 센존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면서 미국 내 대표적인 여성의류 디자이너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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