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 신공법 세계 최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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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SDI는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사와 공동으로 PDP TV(벽걸이TV)의 제조 원가와 공정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블레이드(Blade)'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공법은 PDP 유리판 위의 격벽(화면을 구현할 때 빨강·녹색·파랑 등 3색이 섞이지 않게 서로 분리하는 막) 재료를 '특수 칼(Blade)'을 이용해 얇게 깎아냄으로써 PDP 화질을 향상시키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또 격벽 공정을 기존 8개에서 4개로 줄이고 공정시간도 12% 정도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1999년 12월 시작해 3년 간 양사가 공동으로 5명의 연구인력과 1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SDI 배철한 PDP 본부장은 "블레이드 공법을 적용하면 이전보다 연간 최대 1백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유럽지역 최대 TV 업체인 터키의 베스텔사와 2005년까지 7천만달러(약 8백40억원) 상당의 PDP 5만대를 공급하고 PDP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향서(LOI)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표재용 기자

pjyg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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