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업종 성장세 둔화" 산업연구원 내년 경제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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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내년에는 반도체와 컴퓨터·자동차 등 국내 주요 산업의 성장세가 올해보다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 전자부품과 섬유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내년 생산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03년 한국산업 및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호조를 보인 반도체의 내년도 생산증가율은 올해(24.9%)의 절반 수준인 13.8%로, 통신기기(올해 23.9%)는 16.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의 생산증가율도 지난해(4.7%)보다 낮은 2.7%에 머물고, 특히 자동차 내수는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11대 주요 산업의 수출증가율이 올해 10.0%에서 내년에는 8.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와 통신기기 등 5개 IT 관련 산업은 17.5%에서 12.2%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와 조선 등 6개 전통산업의 수출증가율은 올해 3.7%에서 내년에 5.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hodo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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