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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타운 개발 … 부동산 시장 들썩 >주변 재개발도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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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0면

서울시 뉴타운 개발계획으로 촉발된 강북권의 부동산 투자열기가 뉴타운 인근의 재개발·재건축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은평 뉴타운 인근에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불광3구역은 10평짜리 지분값이 8백만∼9백만원으로 연초에 비해 4백만원 가량 올랐다. 길음 뉴타운 인근의 정릉2구역 10평 안팎의 재개발 지분도 연초 평당 4백20만∼4백50만원 하던 것이 최근 7백∼8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왕십리 뉴타운과 가까운 행당4구역은 20평짜리가 평당 1천3백만원을 호가한다.

옥수동 REI컨설팅 정용진 사장은 "뉴타운 예정지 부동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거래가 끊기자 대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평 진관내·외, 상왕십리, 길음동 등은 뉴타운 지정발표 이후 땅과 재개발 지분, 아파트분양권값이 크게 올랐다. 길음1구역의 래미안아파트 30평형 분양권은 뉴타운개발 재료에 힘입어 3천만원 넘게 올라 현 시세가 3억3천만원에 이르렀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뉴타운 인근의 사업 추진이 빠른 재개발·재건축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반도컨설팅 정종철 사장은 "강북의 재개발·재건축 추진지역은 도심에서 가까운 곳이 많고 주거환경이 쾌적해 체계적으로 개발만 되면 뉴타운 개발계획과 맞물려 훌륭한 투자처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사업추진 과정 중 돌발 변수가 많고 이로 인해 사업이 늦어지면 투자기간도 길어지고 그만큼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조인스랜드컨설팅 백준 사장은 "실수요자라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추가부담금과 배정 평형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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