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더"… 3년제 학과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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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문대는 2년제'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려야 할 것 같다.

이번 전문대 입시에서 모집 인원의 20% 가까이가 3년제 과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입시 때 1백8개 대학의 1백26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에는 26개 대학의 31개 학과가 추가로 전환했다.

그래서 해당 정원도 지난해 5만3천2백89명에서 5만5천6백88명으로 2천3백99명 늘어났다.

그동안 3년제 학과는 간호과·방사선과·임상병리과·물리치료과·어업과·기관과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부 분야에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4년제 대학 못지 않은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보다 다양한 분야로 넓혀졌다.

올해 3년제로 전환하는 학과들의 경우 주로 건축·컴퓨터정보기술·철도 및 자동화·환경 및 화학 분야의 24개 학과와 유아교육·안경광학·식품영양·인테리어디자인·연극영상과 등이다.

이들 학과는 산업체의 인력 수요가 많아 취업률이 높은 편이어서 극심한 취업난을 뚫으려는 수험생들이 고려해 볼 만하다.

대학에 따라서는 모집단위 전체가 3년제로 전환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모집단위 내의 특정 세부전공만 3년제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전공이 3년제인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학과 이름이 같더라도 어떤 대학은 3년제, 어떤 곳은 2년제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3년제 학과를 지원하려는 수혐생들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잘 살펴야 한다.

3년제 학과는 수업기간이 길고 교육비 부담도 크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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