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힘의 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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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회 도쿄대학 의학박사·일본인정 건강심리카운셀러

“사업은 머리가 아닌, 창조적 생각으로 하는 것이다.”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에서 배추와 무 등 채소를 심어 부자가 된 영동 농장 김용복 회장의 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활하던 김 회장은 많은 현지인들이 사막에선 채소 농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사막에 채소를 심기로 결심했다. 한국 근로자들이 신선하고 맛있는 김치를 원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한 아이디어다. 이것이 창조적인 생각이다.

이 생각을 현실로 바꾼 것은 바로 믿음이다. 김 회장은 사막에서 자라는 푸른 채소를 매일 생각하며 채소농사에 열정을 쏟았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눈으로 봤지만 그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이것이 올바른 자아고백이 돼 자신의 마음과 소통하고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그는 결국 사업에 성공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사업과 마찬가지로 공부도 생각으로 하는 것이다. 머리가 좋은 학생은 노력하는 학생을 이길 수 없다. 또 노력하는 학생은 창조적인 생각으로 공부를 즐기는 학생을 이길 수 없다.

김 회장의 창조의 힘은 바른 생각에서 출발한다. 창조의 힘은 바른 믿음을 낳고, 바른 믿음은 긍정적인 힘을 내도록 돕는다. 그 긍정적 힘이 바른 꿈을 꾸게 했다. 올바른 꿈을 가졌기에 비전과 열정을 가질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른말 즉,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아에 대한 바른 고백이다. 이는 강한 신념과 믿음을 심어준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유전적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나는 전교1등과 다르다’는 생각만 있을 뿐이다. 이 생각의 차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 열등생은 1등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흔히 ‘난 당연히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꼴찌가 ‘다음엔 1등 할거야”라는 자아고백과 함께 공부를 시작하면 다음엔 최소 꼴찌에서 벗어나는 성과를 이루게 된다. 생각만 바꿔도 성공의 기로에 오르는 것이다.

이는 우등생들의 특징에서도 볼 수 있다. 뚜렷한 목표, 이 시대의 주인공으로 성공하겠다는 확신, 공부에 대한 자신과의 굳건한 약속과 실천 등이 남다르다. 결국 스스로에게 어떤 약속(고백)을 하느냐가 결과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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