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는 20세기의 클래식 음악이죠" 스웨덴 재즈연맹 세베세데르베리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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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재즈는 20세기의 클래식 음악입니다. 모차르트 음악이 2백년 전의 음악이라면 재즈는 1백년 전에 시작된 것일 뿐이죠."

스웨덴 재즈연맹(www.swedejazz.se) 벵트 세베세데르베리(62)총재가 서울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공동체회의에 스웨덴 특별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재즈를 미국의 대중음악으로만 보는 시각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심포니 전용홀인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매월 한두 차례 재즈 콘서트를 기획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재즈클럽 '원스 인 어 블루 문'을 지난 14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과 재즈 교류를 하고 싶다며 정성조(KBS 관현악단장)·웅산(재즈 보컬리스트)씨에게 한국 재즈 현황을 자세히 물었다. 트럼펫 주자 마일스 데이비스를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스웨덴에서는 1백10여개의 재즈클럽과 4백여명의 재즈 뮤지션이 있고, 스웨덴 재즈연맹은 연 7백20만크로넨(약 13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48개 회원 클럽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전역에서 매년 2천회 이상 콘서트가 열리며, 라디오 채널 두 개는 하루종일 재즈만 틉니다. 재즈 페스티벌도 50여개에 달하죠."

세베세데르베리 총재는 웁살라에서 태어나 스톡홀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은 직업 외교관이다. 스톡홀름 콘서트홀 이사·아시아 개발 은행 스웨덴 대표 등을 지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lull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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