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연구단체 불러다 낙관론 편 경제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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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재정경제부가 15일 올들어 일곱 번째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재경부가 경기 상황을 판단하고,거시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민간을 포함해 각계 외부 전문가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다.

재경부는 이날 회의에 7명의 민간 전문가가 참석했다고 밝혔다.그런데 순수 민간 전문가는 무역협회 관계자 뿐이고,나머지 6명은 한국은행 2명·한국개발연구원(KDI)·국토연구원·국제금융센터·산업은행 등 민간으로 보기 어려운 기관 소속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 상황에 대해 대체로 낙관론을 폈다.

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실물경기 전반이 위축되지 않은 데다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은 정희전 통화운영팀장은 "가계대출이 이달들어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고,산은 김철 산업분석3팀장은 "대내외 여건이 안정될 경우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경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참고해 오는 1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경기 동향에 대해 보고한다.재경부 관계자는 "경제정책 기조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현곤 기자

hkko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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