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EF쏘나타·SM5 자존심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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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르노삼성자동차의 SM5가 서로 '중형차 판매 1위'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15일 올들어 10월 말까지 SM5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50% 늘어난 8만7천68대를 기록, 현대차의 '뉴EF쏘나타'를 제치고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많이 팔렸다고 주장했다. 전체 쏘나타 판매량 9만1천6백대보다는 적지만, 법인용 택시로 팔리는 'EF쏘나타'를 빼고 '뉴EF쏘나타'(8만4천8백여대)하고만 비교하면 앞질렀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의 경쟁 차종은 구형인 EF쏘나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뉴EF쏘나타"라며 "SM5가 출시 4년여 만에 국내 중형차의 톱브랜드로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르노삼성의 주장은 판매자료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뉴EF쏘나타는 EF쏘나타를 부분 개량(페이스 리프트)한 것으로 사실상 같은 차종인데도 이처럼 분리해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M5 판매실적에는 2천5백㏄급인 SM525V의 판매량 1만1천여대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사실 그랜저XG와 경쟁하는 대형차"라며 "중형차의 톱브랜드는 누가 뭐래도 쏘나타"라고 강조했다.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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