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새지도부프로필]태자당 리더… 처세술 탁월-쩡칭훙(曾慶紅·6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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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江주석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고위층 자제 중 정계에 진출한 인물들을 가리키는 태자당 그룹의 리더이기도 하다. 별명은 '궁중 암투의 고수'. 권력에 대해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으며, 처세와 사람관리가 치밀하기 때문이다. 일선에서 물러난 江의 대리인으로 중국 정치를 막후에서 요리할 인물이다. 서열 5위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출했지만 중국 소식통들은 "진짜 실력자는 曾"이라고 평가한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중국 정치권에 태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명실상부한 江주석의 최측근으로 지난 13년 동안 유지돼 온 '장쩌민 최고권력'의 막후에서 정적 제거를 도맡았다. 92년 군부를 장악했던 양상쿤(楊尙昆)·양바이빙(楊白氷) 형제 세력을 제거했다. 그는 기술관료 일색인 중국 지도층에서 '가장 정치적인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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