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포털 2위가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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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텔레콤의 인터넷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기존의 인터넷 자회사인 넷츠고와 지난 8월 인수한 라이코스코리아를 통합해 출범한 회사로, 자본금 7백50억원에 직원은 2백여명. 통합 법인의 경영을 맡은 서진우(42·사진)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까지 페이지뷰·매출 기준으로 국내 포털업계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서사장은 "내년 한해 5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4년에는 국내 포털 1위로 올라서고, 2005년에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사장은 새로 출발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해 "유·무선을 통합해 휴대전화·개인휴대단말기(PDA)·PC 등 어떤 정보기기로도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포털들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011과 017 고객을, 망 개방이 확대되면 016·018·019 고객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를 위해 다음달 중 네이트닷컴과 라이코스의 홈페이지를 완전히 통합, '네이트닷컴(www. nate. com)'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시스템 통합 작업은 60% 가량 완료된 상태다. 휴대전화·PC 등 유·무선으로 연동되는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도 다음달에 출시할 계획이다.

서사장은 "네이트온과 더불어 '온라인 ID카드'를 주고받으면 상대편의 연락처가 바뀌었을 때 자동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네이트 ID카드'서비스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이 막강한 자본을 앞세워 인터넷 업계에 뛰어드는데 대해 서사장은 "기존 인터넷 업체들의 수익모델을 파괴하거나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며 "자본 싸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사장은 "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는 3세대 이동통신이 시작되면 유·무선이 합쳐지는 효과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choiji@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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