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항만 테러 경계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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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유럽 각국의 주요 항만들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영국 항만 당국은 도버항 등 전국의 항만에서 컨테이너 트럭과 운전자들에 대해 무작위 검색을 실시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보안 당국도 "테러리스트들이 영국행 선박들에 폭발물이 적재된 트럭을 돌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지난주부터 테러 공격에 대한 정보 보고를 받고 폭발물 처리반과 폭발물 탐지견들을 항구에 배치해 정박 중이거나 항구를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폭발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독일·덴마크·핀란드·스웨덴도 항만 검색을 강화했다.

BBC방송은 "유럽 항만에 대한 테러 위협 정보는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도버항 보안책임자인 로빈 도리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 전역의 항만 보안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는 정보들이 입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지난 11일 "영국 국민들은 테러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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