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쏟아져 17P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3면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한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가 660선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17.07포인트(2.52%) 하락한 657.78로 마감했다. 현물시장에서의 프로그램 매도는 매수보다 9백50억원 많았는데 이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선물을 대거 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를 바탕으로 1천2백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1백8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섬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다. 특히 보험업은 5.35% 내려 가장 많이 빠졌다. 삼성전자(-2.92%)·SK텔레콤(-4.22%)·현대차(-4.63%)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전쟁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상사·영풍산업 등은 소폭 올랐다.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대한펄프와 신규 수주 소식이 전해진 씨코롭 등 1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를 포함해 1백87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5백92개였다. 거래량은 6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조8천3백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0.93포인트(1.92%) 내린 47.4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억원, 1백1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거래량 2억4천6백만주, 거래대금은 8천2백84억원에 그쳤다. 아시아나 항공이 6%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나로통신·엔씨소프트가 4% 이상 떨어졌고 국민카드와 LG홈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모두 하락했다. 파라다이스는 장중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으나 이후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결국 10원 내린 6천4백40원으로 마감했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전쟁관련주로 꼽히는 해룡실리콘·테크메이트·중앙석유 등은 소폭 올랐고 알레르기 치료제를 미국에서 시판한다고 발표한 대한바이오링크 등 21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심스밸리·벨로체피아노·소프트윈 등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16개 종목을 포함, 5백45개 종목은 내렸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