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일본 노인들:취업상담에서 교육까지 종합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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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에 있는 지상 25층·지하 3층 건물인 '시니어워크(senior work) 도쿄'는 언제나 고령자들로 북적댄다.

영어로 '노인이 일한다'는 뜻인 건물 명칭대로 도쿄도가 1996년 7백억엔을 들여 설립한 노인 취업대책 센터다.

연면적 4만2천㎡ 가운데 지상 1∼12층에는 고령자 사업진흥재단·고령자 고등직업기술전문학교·노동연구소·고령자 취업센터 등 노인 취업 관련 기관들이 입주해 있다. 13∼25층은 아파트.

도쿄도 고령자 사업진흥재단은 도쿄도와 도내 58개 지방자치단체가 75년 5억엔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후타구치 유자부로(二口雄三郞) 진흥재단 실버사업계장은 "취업상담·알선·교육·건강관리·연구 등 노인 취업에 관한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상담을 거친 노인 2만3천여명 가운데 21%(5천1백여명)가 취업에 성공했다.

건물 1층에서는 상담, 2층에서는 적성평가(지난해 3천6백30건)·체력상담(1천3백94건)·건강체조 지도(3백9건) 등을 받을 수 있다.

3층의 강의실들은 컴퓨터·육아관리 등 각종 교육을 받는 노인들로 열띤 분위기다. '노인취업 원스톱 서비스'인 셈이다.

지난달 25일에는 도쿄도내 노인취업 관련기관들과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 등 민간기업들이 참가한 '실버의 날'행사가 열려 성황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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