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 수만명 징집 이라크, 전투병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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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라크가 전쟁 발발시 10대 청소년들을 즉각 실전에 배치하기 위해 강제 전투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수만명의 청소년을 '예비 전투병'으로 양성했다고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국방정보센터(CDI)가 폭로했다.

CDI는 지난 7일 발행한 주간 보고서에서 이라크는 각종 군사교육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현역 군인과 동일한 전투훈련을 시켜 왔으며, 이를 통해 이미 청소년 1천여명을 현역 군인으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전훈련 프로그램은 '라드''알 안팔''사담 컵스' 등으로 10∼18세의 남녀 청소년 2만3천여명에게 전투훈련을 시켜 왔다.

'사담 컵스'의 경우 8천명을 수용하는 훈련소에서 하루 14시간 정도씩 3주에 걸쳐 전투훈련을 받게 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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