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신도시 전셋값 9개월만에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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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다.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1000만~2000만원씩 뛰며 지난 연말부터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상승 단지가 일부에 그치고, 일반아파트값은 여전히 약보합세여서 대세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3주 째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54% 올라 2주 전 0.38%에 비해 상승폭이 0.16%포인트 커졌다.

송파구(0.57%) 가락동 시영아파트2차 현대 13평형은 3억7000만~3억8500만원으로 2000만원 뛰었고, 잠실동 주공1.2단지도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서초구(0.17%)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은 2000만원 오르며 5억4000만~5억5000만원에 이르렀다.

지난 연말 1가구 3주택 이상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내놓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 후 올들어 매물이 줄어든 때문이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지난 주 0.09% 떨어지며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광진.동작.강남.노원구 등이 0.11~0.18% 하락했다. 매물은 나오지만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지난 주 신도시와 수도권 매매값은 0.12%, 0.07% 각각 떨어졌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0.2%).일산(-0.17%).중동(-0.14%).평촌(-0.02%)이 내렸고, 산본(0.26%)은 소폭 올랐다.

전셋값은 신도시가 0.02% 올라 9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겨울방학 이사수요와 일부 신혼부부가 움직인 산본.분당.중동의 경우 0.02~0.03% 올랐고, 일산(-0.04%).평촌(-0.07%)은 내렸다. 분당 양지마을.시범단지 등 주요 지역은 전세물건이 많이 소화됐다. 이에 비해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14%, 0.17% 내리며 약세가 이어졌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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