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서류 온라인 발급 전자화폐 결제 크게 늘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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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전자화폐 솔루션업체인 ㈜데이콤사이버패스(www.cyberpass.com)의 류창완(40·사진)사장은 지난 1일 전자정부 국민서비스(G4C) 개통 이후 눈코 뜰 새가 없다. 이 회사가 주민등록 등·초본 등 3백93종의 민원서류를 안방에서 떼는 전자정부 서비스의 전자화폐 분야 결제사업자 및 민간홍보 전담 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민원인들이 안방에서 온라인으로 민원서류를 떼면 수수료를 내는데 이때 결제하는 방법이 신용카드·계좌이체 및 전자화폐다. 이 전자화폐 결제 방식을 사이버패스가 제공하는 것이다.

류사장은 "현재 전자정부 서비스의 장점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서비스 이용자들이 많아야 덩달아 우리 회사의 전자화폐 이용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카드나 계좌이체의 경우 이용자들이 금융정보 유출을 꺼리는 데다 몇십원 단위의 돈을 사용하기 곤란하다는 점 때문에 1원 단위까지 전자결제가 가능한 전자화폐가 훨신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밝혔다. 특히 류사장은 "민원인들이 편의를 위해 전자민원 전용 전자화폐카드 발행도 검토 중"이라며 "민원인들은 구청 등에서 이 카드를 구입한 뒤 안방에서 민원을 보고 수수료를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콤사이버패스가 발행하는 전자화폐는 기존의 선불식 국제전화 카드 이용방식을 온·오프라인에 확대 적용한 것으로 생각하면 알기 쉽다. 12자리 고유번호(PIN) 하나로 시내·외, 국제전화, 인터넷 접속, 유료 콘텐츠 및 인터넷쇼핑몰 이용, 주유·쇼핑 등 온·오프라인상의 소액 지불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자화폐카드는 편의점 등에서 3천∼10만원권 카드를 직접 구입하거나, 온라인에서 신청해 번호를 부여받은 뒤 사용할 수 있다.

류사장은 "앞으로 해외 동포나 유학생들도 전자화폐카드로 국제전화, 온·오프라인 쇼핑, 국내 민원서비스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데이콤사이버패스는 데이콤의 사내벤처로 출발해 2000년 7월 설립됐다.

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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