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민감한 은행주 관심 높아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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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반도체 가격 강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약진이 증시를 떠받치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시장 대비 상대 강도는 1.9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주가지수 상승률이 1%일 때 삼성전자는 1.9% 오른다는 의미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외국인의 매수로 연결되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는 삼성전자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여타 정보기술(IT) 관련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핵심 IT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선 업황 개선의 신호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이 한계에 도달할 경우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가격 부담이 슬슬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선 금융업종에 대한 단기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금융업종은 금리 인하에 전통적으로 민감하게 움직여 왔고, 신용 위험의 확대와 투자 손실 등의 이유로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 여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주는 사상 최저 수준의 저평가 상태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윤두영 메리츠증권 리서치팀장

◇호재▶반도체 가격 강세▶미국 금리 인하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

◇악재▶비 IT업종 업황 개선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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