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레그 訪北 성과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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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일행은 북한 고위 당국자들과 최근 불거진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조율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그레그 전 대사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초청으로 지난 1일 베이징(北京)을 통해 방북한 뒤 5일 다시 베이징을 거쳐 서울에 도착했다.

미국의 한 소식통은 "평양 체류 중에 이들은 핵 문제를 북한 당국자들과 논의했으나 북한 측은 '우선 불가침 조약 체결'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의 입장이 지금까지와 비교해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레그 전 대사 일행은 핵 문제에 관한 미 국무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레그 대사는 6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kjy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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