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피부에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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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피부질환 중에서 질병의 범주에 넣기 어려운 것이 건성 습진이다.

건성 습진은 건조한 가을날씨에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자주 목욕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정강이같이 접히는 부위에 비듬 같은 인설(살비듬)이 묻어나오고, 몹시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샴푸나 세제를 많이 쓰는 주부의 경우 살갗이 허옇게 트며 손바닥 각질이 부풀어오르기도 한다.

건성 습진은 비누와 같은 화학물질이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을 제거해 생긴다. 따라서 건성 습진을 예방하는 길은 피부에 보호막을 두고 적당한 수분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다.

첫째는 실내 온도를 덥지 않게 하면서, 가습기를 사용한다. 둘째는 비누나 샴푸 사용을 줄이고, 목욕 횟수도 주 1∼2회로 제한한다. 비듬이 있다고 때 수건이나 타월로 피부 손상을 주는 것도 금물. 셋째는 목욕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보습효과를 지닌 보디 로션이나 오일을 피부에 바른다.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가려움증이 심하면 국소연화제 혹은 항(抗)소양제 등을 의사에게 처방받는다.

대한피부과개원의 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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