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련 사채 발행 45%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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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 들어 상장사들이 주식 관련 사채를 많이 발행했지만 대부분 주식 물량이 늘어나지 않는 교환사채여서 증시에 주는 부담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5조8천61억원어치의 주식 관련 사채가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발행 기업 수도 39개로 다섯개 늘었다.

하지만 주식 물량 증가가 뒤따르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 규모는 각각 1조4천3백67억원, 6백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7.3%, 66.6%씩 줄었다. 반면 발행 회사가 갖고 있는 기존 주식과 바꿔주는 교환사채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배가 넘는 4조3천17억원어치 발행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발행된 주식 관련 사채 중 대부분이 KT와 담배인삼공사가 민영화 과정에서 발행한 거액의 교환사채"라며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은 오히려 줄어든 만큼 사채 발행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보다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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