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에 넣고 카드 줬다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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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카드를 분실해서 재발급 신청을 했다. 신청한 지 10여일이 지나도 카드가 오지 않아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집의 우체통을 확인하자 신용카드가 그곳에 있었다. 우리집은 두 가구가 살고 있어 우편함을 함께 쓰고 있다. 또 우편물도 자주 없어져 골치를 앓고 있다. 그런 마당에 신용카드를 우편함에 넣어놓고 가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카드회사 측에 문의해 카드를 전달했다는 수령증을 팩스로 받아 확인해 봤다. 그랬더니 분실 신고 뒤 새로 발급된 카드를 전달한 수령증에는 수령자의 사인이나 도장이 없는 상태였다. 카드회사에 이를 항의했더니 카드사 담당 직원은 확인을 해보겠다고 했다.

3주 가까이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아 다시 담당자에게 전화했더니 그는 "배송한 직원이 제대로 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신용카드를 소홀히 다루고, 그 뒤처리에도 성의를 보이지 않아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ID ojuns·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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