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예의 바른 인사와 악수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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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안녕하십니까. 즐거운 월요일입니다." 오늘도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출근하는 김대리. 하지만 인사라고 모두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다. 상대를 바로 보지 않고 건네는 인사는 억지로 하는 것 같아 차라리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인사할 때도 방법이 있다. 우선 인사라는 것은 하급자나 연하자가 당연히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당신을 보았습니다'라는 사인(sign)이기 때문에 아무리 상사이고 선배라 하더라도 처음 본 사람이 먼저 한다. 그리고 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밝은 미소와 함께 하고 단순히 인사말뿐 아니라 플러스 알파의 친근한 말도 곁들인다. 그리고 인사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엉거주춤하고 구부정한 자세가 아닌 허리를 곧게 펴 바른 자세로 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바른 자세로 인사를 하더라도 상황에 맞지 않으면 인사의 효과가 떨어진다. 가령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상사에게 "안녕하십니까"하고 큰 소리로 말한다면 인사받는 사람은 무안할 것이다. 이럴 경우 인사를 생략해도 좋다. 또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좁은 장소에서는 가벼운 15도 인사인 약례를, 평상시에 고객이나 동료에게 하는 인사는 허리를 30도 숙인 보통례를 한다. 인사는 바르게 서서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회의를 할 때와 같이 어쩔 수 없이 앉아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는 서서 할 때보다 더욱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인사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악수란 본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당신을 위협할 어떤 무기도 갖고 있지 않다'라는 의미로 칼이나 총을 잡는 오른손을 내밀어 적의가 없음을 나타낸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악수할 때는 호의적으로 해야 하는데 너무 힘을 주면 상대가 당황하고 반감을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약하게 쥐면 별로 악수하고 싶어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특히 힘없이 하는 악수는 '죽은 물고기'를 잡는 듯한 불쾌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 적당한 힘으로 손을 잡고 두세번 가볍게 흔든다. 악수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연장자가 연소자에게, 그리고 여자가 남자에게 청해야 한다. 자칫 실수하기 쉬운 것이 상대방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허리를 깊이 숙이는 인사인데, 이것은 자칫 비굴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악수는 오른손으로 하고 왼손은 가볍게 바지나 치맛단 옆선에 대어 허리만 15도 숙여 인사한다.

<대한항공 서비스아카데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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