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판매 月30만대 첫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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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자동차 5사가 지난 10월 월별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자동차 5사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32만3천9백39대를 판매, 처음으로 월 판매 30만대 시대를 열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 5월의 29만4천3백69대를 넘은 수치다. 국내 자동차사는 월별 판매에서 1988년 12월 10만대, 95년 12월 20만대를 처음 넘은 바 있다.

현대차는 10만4천6백60대의 수출실적을 올려 2000년 11월 8만8천5백68대를 제치며 월 수출 10만대 고지에 올랐다.

기아차는 내수 3만8천79대와 수출 6만3천5백24대 등 총 10만1천6백3대를 판매, 월 판매로는 처음 10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도 내수 판매에서 1만4천4백94대의 기록을 세웠다.

판매 대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추석과 대우차의 가동 중단 등으로 조업 일수가 크게 줄어든 9월부터 이월된 물량이 많았던 데다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까지 2002년 누적 판매량은 2백58만4천2백19대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부장은 "이같은 판매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자동차 판매는 사상 최대였던 2000년의 3백10만6천9백2대를 뛰어 넘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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